“아모레퍼시픽, 中 내 로컬브랜드들의 경쟁심화로 고정비 부담 증가”

2019-08-21 11:07

add remove print link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
마케팅 비용투입 대비 더딘 매출 성장

키움증권은 2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국내에서는 아리따움 라이브 채널 전환, 중국에서는 이니스프리 매장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늘어난 1조3931억원, 영업이익은 39.8% 줄어든 878억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매출액은 1.6% 증가한 8919억원, 영업이익은 20.5% 줄어든 736억원, 해외 매출액은 7.4% 늘어난 5121억원, 영업이익은 55.7% 줄어든 20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경진 연구원은 “사업부별로는 화장품 부문이 매출액 7717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기록했다”며 “오설록 부문 매출액은 1202억원, 영업적자 –2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요인은 국내는 순수 국내 채널의 매출 감소 및 채널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해외 사업부(중국)의 마케팅 비용 증가에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국내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 전환,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 확대 등 국내외 판매가 부진한 채널이 구조조정 진행 중에 있으며, 마케팅 비용 투입 대비 매출액 상승 속도가 더딘 상태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형과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주가는 밸류에이션 하단에 있지만 업종 디레이팅과 실적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보수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