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가 카메라 앞에 섰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말과 함께 (영상)

2019-08-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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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취재진 앞에 선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장대호, 반성 기미 하나도 없이 당당한 태도 보여

유튜브, 연합뉴스TV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나타난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가 취재진 앞에서 충격적인 말들을 남겼다.

21일 오후 1시 40분쯤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 중 장대호(38)는 모자와 마스크 없이 취재진과 카메라 앞에 섰다. 왜 자수했냐는 기자 질문에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라며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한강 토막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 이하 뉴스1
한강 토막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 이하 뉴스1

장대호는 "제가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죄를 졌다"고 말했다. 이어 "반성하지 않고 있다. (유족들에게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며 "(시신은) 모두 같은 장소에 버렸다"고 덧붙였다.

장대호는 자신을 무신정변 '정중부'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고려 때 김부식 아들이 정종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종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무신정변 당일 날 복수했다"며 "남들한테는 장난으로 수염을 태운 것이지만, 당사자한테는 큰 원한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장대호를 이동시키려 하자 그는 "왜 말을 못 하게 하냐"며 큰소리치기도 했다.

지난 2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장대호의 나이, 성별, 이름 등이 공개됐다.

마곡철교와 방화대교 일대  / 연합뉴스
마곡철교와 방화대교 일대 /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전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 토막살해된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머리 일부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의 일부는 검은 봉지에 담겨 있었다 / 고양시민 제공-뉴스1
지난 17일 오전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 토막살해된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머리 일부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의 일부는 검은 봉지에 담겨 있었다 / 고양시민 제공-뉴스1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는 등 여러 차례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