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저 사람 안다" 발칵 뒤집힌 일베 ('한강 몸통시신 사건' 장대호 평소 사진들)

2019-08-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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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회원들 사이에서 목격담 잇따라
“일베 활동하며 관상카페 운영” 증언
장대호 춤추는 모습 담은 영상 공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급속하게 유포되고 있는 장대호 관련 게시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급속하게 유포되고 있는 장대호 관련 게시물.
모텔 투숙객을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9)가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1일 오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장대호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 받기 위해 압송되는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다. 그러자 놀랍게도 일베에서 장대호 목격담과 장대호를 알고 있다는 증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 일베 회원은 관상카페에 가입해 카페 운영자를 만났는데 그가 바로 장대호였다고 주장했다. 이 회원은 2011년 서울에서 만난 장대호와 목욕탕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장대호의 생각하는 수준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카페에서 탈퇴했다고 말했다. 특히 장대호가 문워크 댄스를 연습 중이라고 말해 일베에서 활동하는 ‘문워크 게이’(문워크 게시물을 꾸준히 올리는 일베 회원을 뜻하는 은어)로 의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원은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의자의 행적이 카페에서 장대호가 밝힌 자신의 프로필이나 평소 행동과 흡사해 장대호를 범인으로 의심했다고 했다. 장대호는 자신이 서울의 한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평소 전기 자전거로 한강을 산책한다는 내용의 글을 카페에 올린 적이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회원은 장대호가 2016년 관상카페 회원들과 함께 모임을 갖고 찍은 기념사진을 장대호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찾아 공개했다. 당시 모임을 가진 회원은 장대호를 포함해 총 3명. 장대호는 사진과 함께 “온다 온다 하시는 분들은 꽤 계셨던 것 같은데 막상 두 분만 오셔서 저희 셋이 단출하게 잘 놀았던 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카페 회원 2명과 놀이기구를 타고 롯데리아, 카페베네도 방문했다고 밝히고 자신이 햄버거를 먹는 자신의 모습, 밝은 모습으로 회원과 얘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게시했다.

장대호가 춤추는 것을 즐긴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장대호가 마이클 잭슨의 노래 ‘빌리 진’에 맞춰 문워크 댄스를 추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소개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댄스 동호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는 장대호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소개했다.

한편 일베는 장대호와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오면 삭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