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긴 장마와 신규사업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3분기 영업이익 감소 예상”

2019-08-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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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 실현
역기저 부담과 비용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 감소 전망

IBK투자증권은 21일 빙그레에 대해 역기저 부담과 비용 증가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2494억원,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20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며 “우려된 바와 같이 폭염 수혜로 이익 개선폭이 컸던 2분기 빙과류 실적이 역기저 효과로 작용했고, 성수기 프로모션 확대로 마케팅비용 증가도 가세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7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5.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냉장부문은 바나나맛우유 가격인상 효과와 컵커피 아카페라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짐에 따라 매출이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반면 냉동 부문은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매출액이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년보다 긴 장마 기간과 잦은 소나기 때문에 7월 빙과류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며 “또 슈퍼콘 등 주력 제품에 대한 마케팅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6월 출시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바시티까지 프로모션을 확대하면서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빙그레는 2017년 가정간편식(헬로빙그레)을 시작으로 2018년 펫푸드(에버그로), 올해는 건강기능식품(TFT-비바시티) 시장에 진출했다”며 “초기 비용 부담이 있지만 주력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사업 다각화 추진 및 해외 판로 확대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체질 개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