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현장포착] 군산 체벌교사 베일 벗겨낸 사망 고교생의 '휴대폰'

2019-08-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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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측이 존재 여부를 부정했던 사망 고교생의 휴대폰 공개

지난 달 15일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군산 고교생의 휴대폰. 이 휴대폰에 담겨져 있던 '교사체벌' 생전 육성이 도화선이 돼 해당 학교 교사의 체벌관행이 낱낱이 드러났다 / 이하 위키트리 김성수기자
지난 달 15일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군산 고교생의 휴대폰. 이 휴대폰에 담겨져 있던 '교사체벌' 생전 육성이 도화선이 돼 해당 학교 교사의 체벌관행이 낱낱이 드러났다 / 이하 위키트리 김성수기자
사망 고교생의 집에 피워진 향과 함께 휴대폰이 놓여져 있다.
사망 고교생의 집에 피워진 향과 함께 휴대폰이 놓여져 있다.

아파트 추락 사망 고교생이 언급했던 '교사 체벌'이 사실로 밝혀지기까지 최초의 단서가 된 휴대폰을 유가족이 공개했다. <위키트리 7월15일, 8월13일, 8월19일, 8월20일, 8월21일 보도>

사망 고교생의 부친은 그동안 학교측이 휴대폰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 온 것과 관련, 진실을 끝까지 밝히기 위해 21일 위키트리에 아들이 생전에 사용했던 휴대폰을 공개했다.

지난 달 15일 오후 6시 43분쯤 전북 군산시 수송동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A모(16) 군은 이 휴대폰에 남긴 육성 목록에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얻어 맞았다. 한교시 동안 얻어 맞았다 오늘도. 학생부 선생님이 안 때릴 것 같지, 학생부라서"라며 격앙된 상태로 여자친구와 대화내용이 알려졌고, 해당 학교의 체벌 문제가 불거진 후 체벌이 사실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최근 위키트리의 보도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기사에 나온 것들은 사실이 아니다. 기자가 거짓으로 기사를 작성해 삭제요청을 했지만, 기자가 맘대로 삭제를 안하고 있다"라며 가짜뉴스인 것처럼 학생들에게 알려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