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들이 16년째 일본 대마도서 쓰레기 청소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019-08-21 17:14

add remove print link

누리꾼들 “일본의 의도적 선전에 당한 것” 지적
‘한국인 입점 금지’와 맞물려 누리꾼들 부글부글

부산외대 대학생들이 대마도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지난해 부산외국어대학교가 언론에 제공한 사진이다.
부산외대 대학생들이 대마도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지난해 부산외국어대학교가 언론에 제공한 사진이다.

한국의 호의를 이런 식으로 갚은 것인가. 일부 일본 대마도 주민의 행태가 새삼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의 청년들이 16년간 대마도 해변을 청소하는 선행 활동을 했음에도 대마도 상인들이 한국 관광객을 홀대한 사실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일본 방송들이 대마도가 한국에서 몰려든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내보낸 적이 있다. 섬의 특성상 여러 나라의 쓰레기가 몰려들 수밖에 없음에도 일본 언론은 한국이 일본에 민폐를 끼치는 것처럼 보도했다. 여러 한국 언론도 일본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받아 내보냈다. 그러자 한국의 대학생들이 2003년 대마도 해변을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놀라운 점은 이 같은 봉사활동이 무려 16년간 이어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부산외대는 지난해에도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대마도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당시 봉사활동을 벌인 부산외대생은 79명이나 된다.

대마도 해변의 쓰레기 중 한국에서 흘러간 것은 30%가량에 불과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 청년들은 일본과의 우호를 위해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문제는 이처럼 한국이 우호적으로 나섰음에도 대마도는 한국인들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부 대마도 상인은 ‘한국인 입점 금지’ ‘한국인 입점을 거절합니다’ 등의 문구를 가게 밖에 내걸고 한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한국 누리꾼들은 “왜는 간사스럽기 짝이 없어 신의를 지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을 되새기며 한국인들의 호의를 ‘원수’로 갚은 일부 일본인을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대마도의 혐한 프로파간다에 (한국 청년들이) 당한 것”이라며 “해안엔 원래 온 세계의 쓰레기가 밀려들어온다. 우리나라 동해에도 일본 쓰레기 밀려오고 당연히 대마도로도 한국 쓰레기가 밀려들어간다”라고 지적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