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속보] 경찰, 군산 A고교 체벌교사 수사 착수…유가족, 폭행 혐의 고소장 제출

2019-08-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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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추락사 고교생 부친 21일 경찰에 고소장 제출
경찰, 휴대폰 등 증거자료 분석 후 해당 교사 소환 방침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아파트 추락 사망 고교생의 '교사 체벌' 언급 공개 후 체벌 여부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교육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위키트리 7월15일, 8월13일, 8월19일, 8월20일, 8월21일 보도>

21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망한 고교생의 유가족이 군산의 해당 교사를 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고소장을 제출한 유가족은 사망 고교생 A 군의 부친으로, 고소장 제출과 함께 고소인 조사를 2시간여 동안에 걸쳐 받았다.

또 조사와 함께 A 군의 부친은 증거자료로 숨진 아들의 휴대폰을 제출했다.

이 휴대폰에는 A 군이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얻어 맞았다. 한교시 동안 얻어 맞았다 오늘도. 학생부 선생님이 안 때릴 것 같지, 학생부라서"라며 격앙된 상태로 여자친구와 살아 생전에 대화한 내용이 담겨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정식을 접수됨에 따라 해당 교사를 조만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A 군의 부친이 제출한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s)' 기법 등으로 육성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디지털 포렌식 기법은 디지털 기기에 적용하는 휴대전화 등 각종 저장 매체 또는 네트워크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는 수사 기법을 말한다.

피고소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될 해당 학교 교사는 이날부터 학교 수업과 보직업무에서 모두 배제돼 학생들로부터 격리조치됐다.

또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를 비롯해 전북교육청과 군산교육지청 관계자들은 이날 학교 현장을 찾아 체벌 관련에 대한 모든 사안을 조사했다.

한편 A 군은 지난 달 15일 오후 6시 43분쯤 군산시 수송동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