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없는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론', 북한 오늘 또 '대화 거부' 담화

2019-08-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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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협상 입장 변함 없지만 군사적 위협 동반한 대화 흥미 없다”
“군사적 적대행위로 대화 동력 저하…물리적 억제력 강화' 더 큰 관심”

지나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나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북한은 2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또 발표,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한 이 담화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렇게 밝혔다.

북한은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을 거론하면서 "첨단 살인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공동선언들과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를 정면 부정한 엄중한 도발로서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이기 위해 노력'하자고 떠들어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행태를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문 대통령의 지난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까지 인용해 비난했다.

북한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에 대하여 심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어 "더욱이 미국이 최근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일본을 비롯한 조선반도 주변 지역들에 F-35 스텔스 전투기들과 F-16V 전투기들을 비롯한 공격형 무장 장비들을 대량 투입하려 하면서 지역의 군비경쟁과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최대로 각성시키고 있다"고 추가 무력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북한은 또 "우리는 합동군사연습과 남조선에 대한 무력증강책동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행위로 된다는 데 대하여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이날 담화는 한국과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간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현력 방안을 논의하는 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21일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응답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나 이런 북한의 태도로 미뤄보아 당분간 북미간 한반도 비핵화 관련 대화가 시작되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