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새로운 WAVVE가 온다. 순항 중인 신규사업”

2019-08-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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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공식 출격 완료
8월 20일 공정위 조건부 승인

DB금융투자는 22일 SK텔레콤에 대해 지상파 3사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가 합병 승인을 받게 되면서 새 서비스사업이 구체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는 기존 독자 운영하던 ‘옥수수’와 ‘푹(POOQ)’을 합친 웨이브(WAVVE) 출범을 알렸고 2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요금제는 월 7900원(1회선)에서 1만3900원(4회선) 수준으로 넷플릭스 요금제와 형식은 비슷하지만 약 1000~2000원 저렴하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존 VOD 공급 계약의 일방적 해지 금지 및 타 OTT에 VOD 제공 시 성실하게 협상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단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라며 “어차피 WAVVE의 강점은 지상파 및 종편의 스트리밍 및 향후 제작할 자체 제작 콘텐츠에 있다”고 밝혔다.

신은정 연구원은 “국내 OTT 중 다채널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OTT가 없을뿐더러, SKT·SKB 고객에만 한정되는 서비스가 아니기에 현재 400~500만명의 실사용자수(MAU) 확대에는 무리가 없는 조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요금은 월 7900원~1만3900원 사이로 넷플릭스보다 약 1000원~2000원 저렴한 가격이 책정됐다”며 “WAVVE는 넷플릭스와 경쟁하기보다는 국내 콘텐츠에 집중하는 다른 성격의 OTT이다. 서로 배척하기 보다는 월 평균 3만원에 WAVVE·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을 동시에 구독하는 OTT 사용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J ENM에서도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인 티빙(Tving)을 운영하고 있어 CJ ENM에서 운영하는 tvN, OCN 등 채널에서는 콘텐츠를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요금제 추가 및 선별적인 구매를 통한 서비스 제공으로 추가적인 가입자 확대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WAVVE의 자체 제작 콘텐츠로 20년 이후 300-400억 규모의 대작이 예상되는데 최근 방송 산업을 살펴보면 대규모 제작비로만 시청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기 어려워졌다”라며 “다만, 성공적으로 제작 시, 판권 판매 및 해외 진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수익창출원의 증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상파와의 합작을 통한 신규 OTT플랫폼의 탄생은 글로벌 OTT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이 최적기”라며 “웨이브의 포지션은 스트리밍 및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으로 글로벌 OTT와의 경쟁이 아니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