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장대호가 인터넷 카페에 '유언'에 가까운 글 남겼다

2019-08-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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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2017년 초 '관상' 관련 온라인 카페 운영
죽음에 대해 남다른 생각 밝힌 살인범 장대호

장대호 / 이하 연합뉴스
장대호 / 이하 연합뉴스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과거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 일부를 뉴스1이 22일 보도했다. 카페 게시글 중에는 죽음을 언급하는 등 유언에 가까운 내용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장대호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초까지 '관상' 관련 온라인 카페를 운영했다. 장대호는 카페 회원들과 친분을 쌓으며 관상, 주식투자 관련 온라인 상담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취미나 정치적인 견해 등을 수시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0월 24일에는 죽음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게시글로 남겼다.

장대호는 게시글에서 "사람의 몸은 언젠가 죽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내가 죽으면 화장하고 유골은 바다나 강가, 산기슭에 뿌려라. 제사도 지내지 말고 묘비도 세우지 마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유언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토막살인' 장대호, 온라인 카페 운영하며 수다떨기 좋아한 청년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구속된 ‘한강 토막살인’의 피의자 장대호(38)가 수년 전까지 온라인 동호회 카페를 운영하며 활발한 대인관계를 쌓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22일 뉴스1 확인 결과 장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초까지 온라인에서 ‘관상’ 관련 카페를 운영, 회원들과 친분을 쌓으며 ...
뉴스1

지난 21일 장대호는 신상공개 결정 뒤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타났다.

장대호는 이날 오후 보강 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당시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