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어린이용 모자' 제품서 발암물질 검출

2019-08-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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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전북현대축구단 등 어린이 모자 13개 제품 조사결과
13개 제품 중 6개 제품(46%)에서 안전 기준 초과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주)에스아이엘에서 판매한 전북현대의 아동스냅백 / 한국소비자원
(주)에스아이엘에서 판매한 전북현대의 아동스냅백 / 한국소비자원
전북현대 등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용 모자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 1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에스아이엘에서 판매한 전북 현대의 아동스냅백 등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 및 pH가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스포츠 구단 홈페이지에 연계된 공식 업체의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또는 어린이가 주로 사용하는 크기(52㎝)의 모자 13개 제품(프로야구 10개, 프로농구 2개, 프로축구 1개 제품)이다.

13개 제품 중 6개 제품(46%)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와 pH 검출됐다는 것.

조사대상 13개 제품 중 5개 제품(38%)에서 폼알데하이드가 '아동용 섬유제품'의 허용기준(75㎎/㎏ 이하)을 1.2 ~ 2.3배 초과한 92㎎/㎏ ~ 176㎎/㎏ 검출됐다.

또 2개 제품(15%)에서 pH가 8.2~8.4로 나타나 허용기준(4.0~7.5)을 벗어났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 13개 제품에 대한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2개 제품(92%)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어린이 제품이므로 사용연령 표시가 필수적이지만,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이 '사용연령' 표시를 누락했고 일부 제품은 제조연월 등의 의무 표시사항이 없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 모두(㈜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 ㈜인터파크, plsports, ㈜에스아이엘, ㈜제일에프앤에스)에 판매를 중지토록했으며, 교환 등 자발적 리콜 계획을 회신했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IARC(국제암연구소) 발암성 분류에서 인간에게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인 1군'으로 분류돼 있다.

'pH'는 산 또는 알칼리 정도를 말하며, 0(강산)에서 14(강알칼리)까지로 나타내는 것으로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 피부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으며,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