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알바생이 '다리 절단' 직전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19-08-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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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병원 찾아가 아르바이트생 대면조사 실시
이월드 다리절단 사고 관련 경향신문이 보도한 내용

대구 이월드 사고 현장 / 연합뉴스
대구 이월드 사고 현장 / 연합뉴스
대구 이월드 아르바이트 직원이 다리 절단 사고 직전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2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구 성서경찰서는 22일 아르바이트 직원 박모(22) 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대면조사를 했다. 조사 당시 박 씨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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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경찰에 "당시 근무교대 후 쉬기 위해 기구(허리케인) 뒷부분에 서서 맨 앞칸 출발지점 승강장에 뛰어내리려고 했다"며 "하지만 발이 미끄러졌고 기구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으면서 좌측 풀숲으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사고를 당하는 순간에 대해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해 구체적인 진술을 듣지 못했다"며 "다만 (허리케인에서) 뛰어내리는 순간에는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리를 다친 후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허리케인 전·현직 종사자 등 10여 명에게서 "롤러코스터 근무자들이 열차 뒤에 올라타는 관행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르바이트 직원 박 씨 행동이 관행이었는지 여부를 추가 조사를 실시해 명확하게 가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박 씨가 놀이기구 '허리케인'에 끼여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 씨는 놀이기구가 한 바퀴를 돌고 승강장에 들어온 뒤에야 발견됐다. 이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밤늦게까지 접합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절단된 다리 부위 뼈와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고 놀이기구 윤활유 등에 오염돼 접합에 실패했다. 결국 박 씨는 의족을 활용한 재활치료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이월드 사고 현장 / 뉴스1
대구 이월드 사고 현장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