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쓰레기'라는 말 듣던 '19살' 프로게이머의 '완전 다른' 행동

2019-08-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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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도 안됐는데 연봉 10억 원 넘어
프로게이머 강승록, 1억 원 기부해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프로게이머 강승록 군(왼쪽)과 기부 인증패 / 소속팀 IG, 아산시 제공
프로게이머 강승록 군(왼쪽)과 기부 인증패 / 소속팀 IG, 아산시 제공

프로게이머 강승록(19) 군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강승록 군은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LPL)에서 활동하는 프로게이머다. 강 군은 프로게임단 'IG' 소속이며, 닉네임은 '더 샤이'다.

22일 충남 아산시는 전날 강승록 군 아버지 강연식 씨가 시청을 찾아 충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5년간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 강연식 씨는 중국에 있는 강승록 군을 대신해 아산시청을 방문했다.

이로써 강승록 군은 '아너 소사이어티' 최연소 회원이 됐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국내 최대, 최고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지난 2008년 창립된 이후 현재까지 회원 수는 2134명이다. 가수 아이유(이지은·26), 혜리(이혜리·25), 설현(김설현·24) 그리고 배우 수지(배수지·24) 등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아산시에 따르면 강승록 군의 기부 결정에는 아버지 영향이 컸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 강연식 씨는 아산시 온양5동 행복키움 추진단장이다.

스무 살도 안된 강승록 군 연봉이 약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록 군은 온양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4년 '수원 정보과학축제 e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하며 프로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지난 2017년 IG에 입단했고, 지난해 '리프트 라이벌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 롤드컵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강승록 군은 올 'LPL 스프링과 서머 정규리그'에서도 우승했다.

강승록 군은 뛰어난 게임 실력과 비교해 종종 '인성 논란'을 겪기도 한다. 연속 탈주, 대리, 욕설 등 게임에서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지는 행위를 종종 해왔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게임 내 제재를 받을 만한 온갖 부정행위에 대리게임까지 했음에도 프로로 활동을 이어가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강승록 군을 향한 댓글 중에는 '인성 쓰레기', '비매너 프로'라는 말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런 사실과는 별개로 강승록 군의 이번 기부는 칭찬받아 마땅한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에 따르면 강승록 군은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 유튜브, 'fomos esports'
이하 유튜브, 'fomos esports'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