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기준 학생 전원 구제?...조국 딸 논란에 부산대 내부 고발까지 나왔다
2019-08-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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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구하기' 부산대 의전원 전원 유급면제 의혹도
조국, 딸 유급 직후 지도교수 만나...다음 학기부터 장학금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이 유급 위기에 처했을 때 유급 대상 학생을 집단 구제해줬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22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A 교수는 한국경제신문에 "조 후보자 딸이 2015년에 입학한 뒤, 1학년 1학기와 3학년 2학기 2번 유급을 당했고, 그 사이에도 유급을 받을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하지만 당시 조 후보자 딸 동기 전원이 유급이 면제됐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당시는 조국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후여서 교수들 사이에선 당시 조치에 대해 '조국 딸 구하기'라는 말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조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낙제학점으로 유급을 당한 뒤 조 후보자와 조 씨의 지도교수가 부산대병원 행사장에서 한 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부산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 전반에 걸쳐 내부적으로 검토 및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부산대는 유급한 조 씨에게 200만 원씩 총 6번의 외부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공식 입장을 내고 "조 후보자 딸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학업 격려를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이라며 "첫 학기에서 유급된 조 후보자 딸에게 복학 후 유급당하지 않고 매 학기 진급하면 장학금을 주겠다고 했고 이를 지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노 원장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학생에게 연속해서 장학금을 줬냐는 세간의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