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가 장대호 만났는데, 보통 사람과 다른 '섬뜩한 부분' 발견했다

2019-08-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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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자수한 뒤 프로파일러와 면담한 내용
장대호 관련 23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내용

장대호 / 이하 연합뉴스
장대호 / 이하 연합뉴스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경찰에 자수한 뒤 '프로파일러'와 면담한 내용을 동아일보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대호는 프로파일러 면담 때 "나는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하지만 남이 나를 괴롭히면 배로 갚아준다"며 "나보다 어려 보이는 상대(피해자)가 '모텔비 얼마야?', '사장 어디 있어?' 같은 반말을 했다. 나의 얼굴을 향해 담배 연기를 내뿜어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프로파일러들은 장대호가 면담과 조사 과정에서 한 진술을 토대로 '방어적인 측면이 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굽히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로 판단했다"며 "또 사회상과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이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사이코패스 성향은 거의 없지만 분노 표출형 범죄자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단독]“날 괴롭히면 倍로 갚는다” 내성적 장대호, 분노 범죄 “나는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하지만 남이 나를 괴롭히면 배로 갚아준다.”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살인사건’ 피의자 장대호(39·구속)는 경찰에 자수한 뒤 범죄심리분석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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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장대호는 신상공개 결정 뒤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타났다.

장대호는 이날 오후 보강 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당시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