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첫 식사 자리에서 남자친구 행동 좀 봐주세요”
2019-08-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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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여 명이 지적한 남친 태도, 결국 그의 남친은 돌변했다
“손도 안 가리고 이쑤시개 사용하고, 밥 다 먹고 담배 피우러 나갔다 들어오더라”
부모님과 첫 식사 자리에서 연인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면?
지난 8월 네이트판에는 "부모님과 식사 중 남친의 행동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자신을 27세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2살 연상인) 남친이 저희 부모님을 모시고 오늘 식사 대접을 해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식사를 마친 뒤 아버지에게서 "헤어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A 씨는 "남친이 식사를 다하고 저희 부모님 앞에서 손도 안 가리고 이쑤시개를 사용하고, 밥 다 먹고 담배 피우러 먼저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버르장머리 없고 예절이 안되었다"면서 '한 개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별을 권유했다고 한다.
A 씨는 뒤늦게 이 말을 전해 들은 남자친구가 "3년이나 사귀었는데 헤어지라는 너네 아빠가 속이 좁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했다. 또 "남자친구는 밥값도 내가 지불했는데 너무 인색하지 않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A 씨는 "아빠가 너무 예민했던 건가. 다들 어떻게 보나"라고 난감한 상황을 전했다.
16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버지 의견에 공감하며 A 씨 남자친구 태도를 지적했다.
해당 사연이 주목받자 A 씨가 다음 날 상황을 추가로 전했다. 그는 "어제 남친이 이 글 봤다면서 새벽에 수십 통 카톡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친은 잘못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말씀하시라고. 왜 집에 가서 뒷북치느냐고 이게 어른으로서 도리가 맞느냐고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남자친구에게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그러자 이별을 직감한 남자친구 태도가 돌변했다.
A 씨는 "헤어지면 그동안 데이트 비용과 차 기름까지 청구하고 심지어 회사에서 저를 짜르게 시킨다고 한다"며 "사실 남친 빽으로 취업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데이트 비용 안 주면 집 앞에서 텐트 치고 숙식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돌변한 남자친구 태도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