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아니라…” '조국 딸' 논란에 '공신' 강성태가 겪는 상황

2019-08-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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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배신자”, “실망했다”
'조국 딸' 논란에 '공신' 강성태가 비판받고 있다

강성태 씨 / 이하 유튜브, '공부의신 강성태'
강성태 씨 / 이하 유튜브, '공부의신 강성태'

'공신' 강성태(36) 씨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과 관련된 논란으로 난데없이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조국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낙제 2번에도 장학금을 받았다. 그는 고등학생 때 2주간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사실이 연이어 드러나자 10대 수험생과 20~30대 사이에선 '상대적 박탈감'이란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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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강성태 씨가 이 사태에 대해 왜 침묵하고 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물론 강성태 씨가 조국 후보자 딸 일에 직접적인 관여를 한 건 아니다. 그런데도 그러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강성태 씨가 주로 중고등 학생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입시제도에 관해 여러 번 의견을 낸 적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성태 씨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최근 게재된 영상에는 평소보다 많은 30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그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제부터 공신닷컴 손절합니다", "한때 존경했는데 안타깝습니다" 등이다. 강성태 씨가 지난 21일 게재한 '스트레스받을 땐 종이 찢는 소리를 들어라'라는 영상에는 "하층민들이 종이 찢어지는 소리 들어가면서 공부하는 모습이 조국 딸에겐 얼마나 우스울까"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런 논란 때문이었을까. 강성태 씨는 지난 22일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합니까?'라는 영상을 올렸다. 댓글 창은 닫힌 채였다.

영상 말미 강성태 씨는 "(조국 후보 딸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논문에 이름만 올린 거라면, 진짜 잘못한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특히 영상에서 강성태 씨가 존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을 거론한 게 문제가 됐다. 존 폰 노이만은 미국 수학자로, 20세기 손꼽히는 천재로 불리는 인물이다.

강성태 씨는 영상에서 "9살 때 미적분을 마스터한 폰 노이만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강성태 씨가 "조국 후보 딸도 천재일 수 있다"라는 맥락으로 한 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1점대 학점을 받은 조국 딸과 폰 노이만을 비교하는 거냐"라며 실시간 채팅으로 강성태 씨를 비판했다. 강성태 씨는 "제 말을 잘못 이해하고 계시다"라고 해명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 뉴스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