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반갑다” 어제자 '그알'에서 일본 정치인에게 칭찬받은 남성

2019-08-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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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된 '신친일파'
유튜버 A 씨, 소녀상 사진에 낙서하고 대일본제국 만세 외쳐

신친일파로 추정되는 유튜버가 일본 정치인에게 칭찬을 받았다.

지난 2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누가 소녀상에 침을 뱉는가' 편 방송이 진행됐다. 제작진은 일본 도쿄 니혼바시에서 일본 국민당 대표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를 만났다.

스즈키 노부유키는 지난 2012년 6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위치한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는 적힌 말뚝을 묶는 이른바 '말뚝 테러'를 저질렀다. 그는 현재 한국 법원으로부터 출석요구를 받고 있다.

스즈키 대표는 올해 초 낯선 한국인 청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청년이 '독도는 일본 영토다. 위안부 강제연행은 없었다. 강제 징용 문제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내 주장에 동의한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해당 청년이 소녀상 사진에 낙서를 하고 대일본제국 만세를 외쳤던 유튜버 A 씨라고 말했다.

A 씨는 지난 2017년 3월 평화의 소녀상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올려놓고 사진 촬영을 한 바 있다. 그는 여러 차례 신사참배를 다녀온 사진과 함께 '위대한 일본과 천황폐하를 위해'라는 글을 블로그에 적기도 했다.

제작진은 스즈키 대표에게 "(오 씨가) 위안부 동상에 대해 어떤 주장을 했냐"라고 물었다.

스즈키 대표는 "위안부 동상을 철거해야만 한다는 내 생각을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주장을 대변해주는 한국 젊은이가 나왔다는 건 굉장히 반가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신친일파'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 신친일파란 사사카와 재단 등 일본재단에서 나온 연구 용역비 등을 지원받는 한국인들을 뜻한다. 상당수가 일본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