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과거 “파리가 싹싹 빌 때 사과한다 착각 말라” 발언 재조명

2019-08-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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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시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한 말
“고위직들은 무슨 일이 터지면 사과를 한다”라고 말해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딸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유감을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조국 후보자가 과거 발언한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조 후보자가 지난 2010년 9월 딸의 특혜 채용 문제가 불거져 중도 사퇴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한 말이다.

조국 후보자는 "유명환 장관은 야당 찍은 사람은 북한 가라는 '충성' 발언으로 장관직을 유지했지만, 결국 다른 데서 터지고 말았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MB 주변에는 '공정한 사회'에 반하는 인간만 득실거림을 보여주는 사건이다"라며 "사실 '신하'는 '주군'을 보고 따라 하는 법이다"고 비난했다.

당시 조국 후보자는 "유명환을 비롯한 고위직들은 무슨 일이 터지면 사과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라는 말에 내 말을 추가하자면, '파리가 앞발을 비빌 때는 뭔가 빨아먹을 준비를 할 때고, 우리는 이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이다'"고 했다.

조국 후보자의 발언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조국은 이제 '뭔가 빨아먹을 준비'를 하는 것이고, 국민들은 '때려잡아야 할 때'냐", "자기가 한 말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등 반응을 보였다.

조국 후보자는 2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출근하며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라며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제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라고 했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