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가 본연의 기업가치보다 수급에 영향을 받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 크다”

2019-08-26 14:46

add remove print link

2분기 실적 부진
성수기로 진입하지만 수익 변수는 비우호적

IBK투자증권은 26일 한진칼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종속기업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진에어가 부진했고,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는 대한항공과 한진도 부진했을뿐만 아니라 연결 종속기업의 비상장계열사 모두 부진했다”며 “비상장계열사는 규모면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으로 진에어와 대한항공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연구원은 “진에어의 실적 부진 원인 중에 기재 추가와 노선 자율권 제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힘들어 성수기에 진입한다 하더라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더군다나 일부 노선의 수요 감소도 최대 성수기의 효과를 퇴색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렇다고 다른 계열사에 기대를 하기에는 규모가 턱없이 작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가가 고점대비 많이 하락했지만 실적과 계열사 지분가치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부터 상승세는 실적을 기초한 것이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참가 목적 지분 매입과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가 지분 경쟁 가능성 등 수급의 영향이 컸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은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나, 주가를 움직이는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주식 수급도 이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 같다”며 “대부분의 현상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어 외부의 압박은 내부의 결속력을 높여주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