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속보]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 군산 A고교 체벌 전수조사…450여명 학생 대상

2019-08-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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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추락 사망 고교생 '교사 체벌' 언급 관련 설문조사 실시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아파트 추락 사망 고교생이 언급했던 '교사 체벌'에 대한 교육당국과 경찰의 수사가 병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가 해당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위키트리 7월15일, 8월13일, 8월19일, 8월20일, 8월21일 보도>

26일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에 따르면 이날 해당 학교 1·2학년 학생 450여명을 대상으로 체벌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인권교육센터는 이날 학생들로부터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은 2가지.

"학교에서 폭행이나 폭언을 들은 경험 유무"와 "다른 사람이 (체벌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 여부" 등이다.

인권교육센터는 이날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인권교육센터 관계자는 "설문에 대한 분석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할 계획이다"면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내용은 분석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센터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 전 학생들이 자체 조사한 내용에는 상당수 학생들이 체벌을 당했다는 것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내용은 학생 대표들로부터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권교육센터의 조사와는 별도로 사망 고교생의 유가족은 지난 21일 해당 교사를 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현재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한편 지난 달 15일 오후 6시 43분쯤 군산시 수송동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A모(16) 군은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육성 목록에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얻어 맞았다. 한교시 동안 얻어 맞았다 오늘도. 학생부 선생님이 안 때릴 것 같지, 학생부라서"라며 격앙된 상태로 여자친구와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해당 학교의 체벌 문제가 불거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