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화학 약세. 배터리 부문은 개선 중”

2019-08-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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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부진으로 3분기 약세이나 배터리 모멘텀이 보다 중요
4분기 배터리 실적 크게 개선, 배터리 가치 재평가 기대

미래에셋대우는 27일 LG화학에 대해 화학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나 배터리 모멘텀이 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29억원으로 컨센서스(4805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화학 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자동차 및 가전 판매가 지속적으로 부진함에 따라 관련 ABS, PC, EP 등의 시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연주 연구원은 “배터리 부문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소형 부문에서 수요 업체들의 채택률이 확대되면서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기차용 배터리는 유럽 공장의 수율 이슈가 점차 개선되고 있고 매출도 증가하면서 마진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는 전기차(EV) 배터리 부문의 마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세대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유럽 공장 수율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타이칸 등 주요 전기차 모델 판매는 기대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배터리 업체들은 통상 보수적으로 전기차 판매를 추정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판매 추이는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탈 가격도 상반기까지 크게 하락했는데 수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LG화학이 테슬라 중국 공장에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실일 경우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 같은 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배터리 업체가 별로 없기 때문으로 향후에도 이 같은 뉴스 플로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자동차 플랫폼용 배터리 발주,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제휴 혹은 배터리 납품 계약 등이 기대된다”며 “9월 초로 예정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등도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