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판하는 페이스북 글 쓴 사람 정체

2019-08-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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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세상의 빛이다”
지난 10년간 1만 5000여 개 트윗 작성한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에 'Cho est lux mundi' 페이지가 등장했다.

'Cho est lux mundi'는 라틴어로 "조국은 빛이다"를 뜻한다. 페이지에는 조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을 매섭게 비판하는 글이 올라온다. 놀랍게도 글의 출처는 조 후보자 트위터다.

조 후보자는 소문난 트위터리안이다. 지난 2009년 8월 가입 이후 올린 글이 1만 5000여 개다. 지난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평균 4개씩 작성해야 가능한 양이다. 이 기간 동안 조 후보자는 지난 정부 고위 공직자들에게 매서운 비판을 제기해왔다.

'Cho est lux mundi'는 조 후보자가 제기했던 공정과 정의에 대한 기준들이 정작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었음을 꼬집기 위해 트윗을 퍼나르고 있는 일종의 유희인 셈이다.

페이스북 'Cho est lux mundi'
페이스북 'Cho est lux mundi'
조국 후보자 트위터
조국 후보자 트위터

실제로 지난 28일 페이지에는 2011년 4월 25일 조국 후보자가 올린 글이 올라왔다. "내가 도지사에 출마했다고 하자. 핵심 측근이 나 몰래 돈을 모아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람을 동원해서 선거운동을 하고 도주했다. 이런 나는 조직관리에 무능한 것일까, 아니면 거짓말하는 것일까?"라는 내용이었다.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두고 가족이나 측근 문제이지 조 후보자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여당의 옹호론을 조 후보자가 반박하고 있는 셈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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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