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물원서 코끼리가 밖으로 돌 던지는 '이상행동' 보이고 있다

2019-08-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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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일 동물원 '더파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29일 부산시의회 박민성 의원이 이같은 문제 제기해

부산 '더파크'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 / 이하 연합뉴스
부산 '더파크'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 / 이하 연합뉴스

부산에 있는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부산시의회 박민성 의원은 더파크 동물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 2일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현장 점검에 이어 지난 24일과 26일 두 차례 동물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더파크'는 부산에 있는 유일한 동물원으로 지난 2014년 개장했다

박 의원은 "동물원에서 코끼리는 우리 밖으로 돌과 흙을 던지는 것과 같은 동작을 2분 정도 반복하는 등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지속했다"며 "기린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다리와 몸에 주기적으로 심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호랑이, 사자 등 대부분 육식 동물들은 움직임이 거의 없고 무기력해 보이기도 했으며 곰은 몇 분간을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상행동을 일으키는 동물들을 상대로 건강점검을 하고 가능한 한 빨리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관찰 내용을 확인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등은 코끼리는 이상행동으로 볼 수 있고 기린은 건강상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는 의견을 제시했다. 곰을 비롯한 육식동물은 우리에 갇혀 활동할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무기력해 보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산 '더파크' 동물원에 있는 기린
부산 '더파크' 동물원에 있는 기린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