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분기 국내 성수기 도래로 기존 주력 제품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

2019-08-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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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확대 전략에 따른 판관비 부담은 지속 예상
수익성은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9일 농심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은 국내 스낵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비수기 대비 양호한 성장을 달성했지만, 시장점유율(M/S) 방어를 위한 비용 투입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라면의 매출액은 2977억원으로 총매출 기준 전년대비 3% 성장했다”며 “신라면, 짜파게티 등의 기존 브랜드에 주력했던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정욱 연구원은 “제품별로 신라면 7.6%, 짜파게티 20.4%, 육개장 9.1%, 안성탕면 0.1%를 기록했다”며 “특히 신라면 오리지널의 매출이 30∼40억원 늘었으나, 건면 매출이 101억원을 기록하며 비수기 대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팔도의 계절면 프로모션이 강화된 가운데 신제품 효과가 미미하여 판촉비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스낵은 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주력 제품인 콘스낵, 소맥스낵이 부진한 모습”이라며 “올해 3월 출시한 신제품(포테토칩 육개장사말면맛, 구운 새우칩, 인디안밥) 효과도 미미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에도 전체 스택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1290억원으로 전년대비 16.3% 성장했다”며 “중국에서 신라면, 김치라면 등 주력제품 중심의 매출 확대 및 증치세 인하 관련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사드 이후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3분기에도 8%대의 외형 성장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의 주요 MT채널에서 선방하며 남부지역으로 거래처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며 “미국 시장 내 경쟁사 라면 신제품 출시가 이례적으로 가속화되며 수익성은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2분기 베트남 법인 편입 효과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2분기 음료는 5% 성장, 백산수는 10%대 성장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무더위와 가뭄의 영향으로 생수 판매 호조 기저에 따른 부담이 작용했으며, 백산수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