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마을에서 중부권 최고 힐링명소로...개장 10년 맞은 증평 좌구산 자연휴양림

2019-08-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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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첫해 방문객 2만명...지난해 51만명 이상 다녀가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 거리...당일여행 가성비 '갑'

좌구산 자연휴양림 명상구름다리 / 이하 증평군
좌구산 자연휴양림 명상구름다리 / 이하 증평군
2007년 9월 개장한 증평군 좌구산 자연휴양림이 31일로 개장 10주년을 맞는다.

개장 첫 해 2만여명 수준이었던 방문객은 지난해 51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중부권 최고의 자연휴양림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연그대로 만들어진 6개의 테마길

등잔길
등잔길
한남금북정맥 최고봉 좌구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곳은 개장 당시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비나리길, 바람소리길, 김득신문학길, 등잔길, 거북이 별보러 가는길, 단풍길 등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 6개의 테마길이 잘 꾸며져있어 선선한 이가을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비나리길은 과거 솟점말, 밤티, 삼기 등 3개 마을 사람들이 고개너머 방앗간으로 방아를 찧으러 넘나들던 길이다. 입구에 놓인 1천 8개 계단을 올라 좌구정에 도착하면 증평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진다.

왕복 3.8km길이의 바람소리길은 휴양림 관리사무실에서 천문대를 향해 100m 정도오르면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참나무와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 향기에 자연휴양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김득신문학길
김득신문학길
김득신문학길은 백이전을 11만 3천번이나 읽은 조선 최고의 시인 독서광 김득신의 묘소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거북이 별보러 가는 길은 율리 삼거리에서 방고개 고갯마루까지 이어지는3.9km 길이의 산책로다. 고갯마루에는 국내 최대 굴절 망원경(356mm)을 보유한 좌구산천문대가 자리하고 있다.

삼기저수지의 푸른물과 대비되는 하얀 벚꽃이 3km 이어지는 등잔길은 고도가 높아 다른지역의 벚꽃이 질 무렵에 개화한다. 지난해에만 11만8천여 명이 찾았다.

# 별자리 명소 '좌구산 천문대'

좌구산천문대 굴절망원경
좌구산천문대 굴절망원경
국대 최대인 346mm굴절 망원경을 보유한 좌구산천문대는 주변에 대도시가 없어 깨끗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이 망원경으로 인간이 볼 수 있는 별보다 약 10,000배 많은 양을 70배 확대해 관찰 할 수 있고 640km의 사람까지도 관찰이 가능하다.

여기에 16인치, 1인치 반사 굴절망원경과 150mm, 130mm 굴절망원경도 보유하고 있다.

또 누워서 우주 관련 영상을 관람할 수 천체투영실과 전시관등이 마련돼있어 아이들 교육장소로 딱이다.

# 좌구산 자연휴양림은 종합휴양랜드로 변신중

MTB 코스
MTB 코스
좌구산 휴양림에는 최대 251명을 수용할 수 있는 31동의 숙박시설이 있다. 산림청의 '특색 있는 휴양림'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숙박가동률은 충북 평균 45%를 훨씬 웃도는 74%를 기록했다.

10년 간 즐길 거리도 늘었다.

총 1.2km 길이의 줄타기 시설과 썰매장, 숲속모험시설 등 역동적인 산림레포츠시설, 230m 길이의 명상구름다리, 국내 최대인 356mm 굴절망원경을 갖춘 좌구산천문대는 관광객을 유혹한다.

좌구산 숲 명상의 집에서는 숲 체험, 족욕, 꽃차체험 등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잔잔한 마음의 위로를 전하도록 했다.

가상증강현실체험장
가상증강현실체험장
여기에 더해 올해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춘 가상증강현실체험장과 방문객을 위한 옥상 휴게쉼터, 카페를 마련했다.

18km 길이의 MTB 코스도 마련해 전국의 자전거 동호회원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이곳에서는 매년 인삼골 축제기간에 맞춰 1천 여명이 참가하는 증평인삼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열린다.

휴양림은 지역 최고 오지였던 율리 마을에 들어서며 일자리 창출 및 지역주민 소득사업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체험마을 식당과 민박 등을 운영하고 계절별로 생산한 농특산물을 판매하며 13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주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home 이정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