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

2019-08-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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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대법원 판결 : 유죄 취지 파기 환송
2심부터 다시 시작, 최종 선고까지 1년 이상 시간 필요

DB금융투자는 30일 삼성물산에 대해 주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영향에 따라 한동안 불확실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9일 대법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및 부정청탁에 대한 2심 판결 중 무죄 부분을 파기 환송했다. 2심에서는 승마 구입비를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고 경영권 승계에 대한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대법원은 해당 부분에 대해 원심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취지로 서울고법에 파기 환송했다”며 “2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뇌물 공여 중 36억원만을 유죄로 인정받으며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조윤호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과 대법원 판결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6년 말 이후 삼성물산의 주가를 보면 국정농단 관련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았다. 삼성물산 주가는 2017~2018년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최상단 기업으로서 실적보다는 삼성그룹 관련 이슈에 따라 움직였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영업가치와 지분가치를 고려할 때 삼성물산은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재판 결과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로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불확실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할인률을 줄일 수 있는 이벤트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적정 시가총액을 찾아가기까지 아직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