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주여인숙화재] 방화 구속 피의자, 숙박업소 방화 전력자로 확인

2019-08-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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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숙박업소 방화로 6년간 수감
당시 재판 과정까지 자백 거부하며 무죄 주장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3명이 사망한 전북 전주 여인숙 화재의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검거돼 구속된 김모(남·62) 씨가 과거에도 숙박업소 방화 혐의로 6년간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된 김 씨는 과거 방화전력 역시 숙박업소에 불을 질렀다.

당시 김 씨는 지금처럼 경찰에 검거된 직후부터 자백을 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며 무죄를 주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대한 이같은 내용은 당시 방화 범죄에 따른 법원 판결문에도 나와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의 설명과 같이 김 씨는 과거 방화 당시의 수사과정에 임한 태도를 이번 사건에서도 동일하게 되풀이하면서 시간을 최대한 끌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경찰은 김 씨를 30일 검찰로 송치하고, 범행 동기 등 여부에 대해서 계속 수사를 벌여 나갈 방침이다.

법원은 지난 24일 김 씨를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고, 이날 김 씨는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몰리고 있다. 반드시 무죄를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4시쯤 전주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서 발생한 화재로 쪽방 3곳에서 손모(여·72)와 태모(남·76) 씨, 김모(여·82) 숨진 채 발견됐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