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역사·문화 복원 '성큼성큼'…전주서 '후백제학회' 창립

2019-08-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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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의 실체 하나하나를 밝힐 학회가 탄생

전주시
전주시
1100여년 전 후백제 역사와 문화를 더욱 체계적으로 복원하게 될 전문 학술연구단체가 출범했다.

31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900년 전주에 도읍했던 후백제(892~936)의 역사와 문화를 밝힐 학술연구단체인 '후백제학회'가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교수와 문화유산전문가, 박물관장, 학예사 등으로 구성된 후백제학회는 이날 중앙대학교 송화섭 교수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하고, 앞으로 후백제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대회와 시민강좌 등 다양한 학술활동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시는 학회 창립으로 후백제학회를 통해 학술적으로 후백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올바른 역사 가치관 공유를 통해 전주시민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후백제학회가 활동하게 된 것은 전주가 900년부터 936년까지 37년간 후백제의 왕도(王都)로서 후삼국시대 격동의 중심지이자 찬란한 역사문화를 펼쳤던 역사가 잠든 곳이기 때문.

그동안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을 전개해 온 시는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대학교 박물관, 전주문화유산연구원 등과 함께 후백제 관련 도성·절터·산성 등 다양한 유적을 발굴했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뜻있는 시민들과 학자들도 지난 2015년부터 후백제학회의 모태가 된 '후백제연구회'를 결성, 후백제유적 답사와 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후백제학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송화섭 교수는 "후백제학회는 후백제 관련 문헌자료와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살펴, 후백제 역사와 문화의 본 모습을 밝히고 후백제학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문 학술활동을 통해 전주가 찬란했던 시기의 기억을 모르고 살아가는 오늘날의 전주 시민들에게 후백제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알리게 될 후백제학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