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일본인이라 울릉도 승선 거부당했습니다..."

2019-09-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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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 "울릉도 여행 가려고 했다가 승선 거부당했다"
"이 시국에", "어그로 끌려고 하냐" 비난 쏟아지자 결국 삭제

이하 유튜브 '원스필름 One'S Film'
이하 유튜브 '원스필름 One'S Film'

울릉도 승선을 거부당했다는 한일커플 유튜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원스필름'에는 울릉도로 국내 여행을 나선 한일커플 스쨩과 원쨩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유튜버 원짱은 "스짱과 일본 여행을 가려고 했으나, 특별히 갈 곳이 없어 스짱을 데리고 국내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울릉도행 여객선을 타려고 매표소를 찾았다. 직원은 "이분 국적이 일본인 거냐"며 원짱을 막아섰다. 한일관계가 안 좋으니 안전상 문제로 일본인 탑승이 제한된다는 이유였다.

원짱은 "법적으로 승선이 안 되는 거냐. 지금 호텔이랑 렌터카까지 예약해놨는데 일본인 이름이 보였으면 처음부터 연락을 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

직원은 "규정상 독도는 원래 일본인 승선이 안된다. 울릉도는 2~3년 전까지는 일본인 승선이 가능했으나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회사 차원에서 승선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원짱은 영상에서 "당시에 제가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적인 대처가 우선시 됐던 것 같아 사과드린다"며 일본 유학 시절 차별 대우를 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당시 그 부분이 너무 힘들어서 한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제 미래에 와이프가 될 사람이 이런 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에 속상하고 분했다"며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짱이 한국에 왔을 때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게재되자 유튜브 이용자들은 "이 시국에 이런 영상을 왜 찍는 거냐", "어그로 끌려고 하는 거냐", "생각 좀 하고 살자"며 원짱을 비판했다.

이후 원짱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고, 관련 질문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하 유튜브 캡처
이하 유튜브 캡처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