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등급인데 의대 갔다며" 아들 입시 의혹 일자 수능 성적표 공개한 한국당 의원

2019-09-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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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페이스북에 아들 수능성적표와 표준점수 집계표 공개
'조국 딸 의혹' 여파 야당 의원들에게 번지며 의혹 제기되자 대응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 뉴스1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 뉴스1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아들 의대 입시를 놓고 의혹이 제기되자 SNS에 수능 성적표를 공개했다.

민 의원은 앞서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아들 수능 성적통지표를 게재하며 "조국은 장관하겠다는 사람이니깐 그렇다 치고 가만히 있는 내 아들 성적은 도대체 왜 까대냐"고 불평하며 아들의 2019 수능 성적통지표와 아들이 재학 중인 고교 수능성적 표준점수 집계표를 공개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민경욱 아들 수능 6등급 맞고 의대갔다', '리더십 전형으로 의대에 갔다" 등 입시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 의혹 그 여파가 야당 의원들 자식들에까지 번지면서 제기된 의혹들이었다.

민 의원이 공개한 집계표에 따르면 민경욱 의원 아들 민모 군은 표준점수 총합 402점으로 인문·자연계 통합 1등이었다. 수능 성적은 2등급을 받은 과학 탐구 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이 1등급이었다.

민경욱 의원이 아들 성적표를 SNS에 게재한 건 전날인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음 수능 성적표에서 누가 전교 1등을 했는지 확인하고, 과목별로 몇 등급 맞았는지도 확인하라"며 집계표와 성적표를 공개했다.

민 의원은 "네이버 검색 연관어에 '민경욱 아들'이 있어서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내 아들 입시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하고 찾아보느라 난리들"이라며 "심지어 네 과목 중 수학을 포함한 세 과목의 등급 합계가 6등급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전형 내용을 오독하고 6등급이 어떻게 의대를 들어갔느냐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적었다.

민 의원은 "올린 글 안 지우면 혼난다. 아니 지우지 말고 그냥 놔둬라. 총선 비용 좀 벌자"고 덧붙였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