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속보] 군산 A고 교사 학생 상습체벌 확인…학생인권센터, 직권조사 전환 착수

2019-09-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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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사망 고교생 지목 체벌교사, 상습적 학생체벌 행위 드러나
전북학생인권센터, 기초조사 종료 후 직권조사로 전환

아파트 추락 사망 고교생의 생전 육성을 통해 '교사 체벌' 문제가 제기된 것과 관련, 전북학생인권센터가 해당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에서 상당수 학생들이 체벌을 당한 것이 드러났다.<위키트리 7월15일, 8월13일, 8월19일, 8월20일, 8월21일, 8월26일 보도>

이에 학생인권센터는 교사 체벌에 대한 기초조사를 직권조사로 전환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일 전북학생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전북 군산의 해당학교 1·2학년 학생 4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벌 여부 설문조사 분석을 마친 뒤 이날부터 직권조사로 돌입했다.

학생인권센터의 직권조사는 경찰조사로 비유하면 사건의 개연성이 매우 높아 입건해 조사하는 수순이다.

인권센터는 이날 기초조사 단계를 종결하고, 자체 사건번호를 발부해 직권조사에 들어갔다.

직권조사 착수에 앞서 인권센터는 해당 학교에 공문을 발송, 학생들을 상대로 포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조사과정에 필요한 조사장소와 시간 등에 대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권센터가 기초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교사로부터 체벌을 받은 학생이 상당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센터 조사구제팀 관계자는 "해당 교사로부터 체벌을 경험한 학생들이 단건은 아니다"라면서 "체벌을 당했다는 학생들이 상당수 많았고, 학생들의 체벌 경험 주장에서 유사성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터무니 없는 얘기가 나왔다면 기초조사 단계에서 종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구체적이고 복수의 유사성이 확인된 만큼 직권조사의 필요성이 높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인권교육센터의 조사와는 별도로 현재 경찰은 해당 교사에 대해 폭행 혐의로 조사중이다.

한편 지난 7월 15일 오후 6시 43분쯤 군산시 수송동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A모(16) 군은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육성 목록에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얻어 맞았다. 한교시 동안 얻어 맞았다 오늘도. 학생부 선생님이 안 때릴 것 같지, 학생부라서"라며 격앙된 상태로 여자친구와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해당 학교의 체벌 문제가 불거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