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부분이 부진하지만 여객부문 성장세가 유지돼 실적 개선될 것”

2019-09-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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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2957억원 예상
4분기 영업이익 608억원 전망

유진투자증권은 3일 대한항공에 대해 실적의 악화 배경은 환율 급등과 화물 부진에 있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어든 3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26.4% 감소한 2957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황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화물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6.3% 감소하며 전분기보다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하방 압력 심화로 물동량 감소세가 여전하고 운임 방어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여객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라며 “장거리 노선과 프리미엄 좌석 여객 호조가 배경이며 이는 여객 수요의 양극화 및 델타항공과의 JV 효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일본 여행 불매운동의 타격이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10% 내외에 그치나 이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s)들이 공급을 집중하고 있는 동남아 노선에서 운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항공유 평균은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게 될 전망”이라며 “유류비를 제외한 운영원가 역시 전년 동기대비 7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 인건비뿐만 아니라 환율의 영향을 받는 공항관련비 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즉, 전분기에 이어 원화 약세가 원가 측면에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2.2% 늘어난 60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아직 화물 물동량의 안정화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여객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년 동기와 같은 정비비 증가는 재현될 여지가 있지만 현재까지의 항공유 평균을 감안할 때 급유단가는 전년 동기대비 15% 이상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원/달러 환율만 안정화된다면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