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생가지에 '전두환' 친필이…“영원히 빛날 것” 칭송 표지석까지

2019-09-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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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정'이란 현판에 '전두환' 이름 석자가

장수 논개 생가지 관문의 한 정자에 '단아정' 이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이 쓰여진 현판이 내걸려 있다 / 이하 장수사랑 논개지기 대책위
장수 논개 생가지 관문의 한 정자에 '단아정' 이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이 쓰여진 현판이 내걸려 있다 / 이하 장수사랑 논개지기 대책위
전북 장수 논개 생가지 관문의 한 정자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과 그를 칭송하는 표지석에 대한 철거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장수의 논개 생가지 관문인 의랑루. 이곳을 지나 한 계단 더 올라가면 오른편에 위치한 정자에 '단아정(丹娥亭)'이라는 현판이 내걸려 있다.

또 이곳 옆에 표지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마치 칭송하고 고마움을 표현한 글귀가 새겨진 채 세워져 있다.

지난 1999년 10월 퇴임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것으로 현판에 표기돼 있다.

장수 논개 생가지 관문인 한 정자에 '단아정' 이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이 쓰여진 옆 표지석에 그를 칭송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장수 논개 생가지 관문인 한 정자에 '단아정' 이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이 쓰여진 옆 표지석에 그를 칭송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표지석에는 논개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단아정을 쓴 것에 대한 칭송의 글이 담겨져 있다.

표지석에는 "제12대 전두환 대통령이 지난 1986년 생가를 복원하게 했고, 오늘에는 이 정자에 '단아정'이란 친필을 남겨 그 뜻을 기리고자 하였으니 그 얼이 높고 선양돼 영원히 빛날 것이다"라고 쓰여져 있다.

이같은 사실이 최근 장수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라는 게시판에 한 군민이 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되며 군민들 사이에 철거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후 장수사랑 논개지기라는 대책위원회는 '군부독재(전두환) 제작 현판 및 표지석 철거'를 위해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착수했고, 현재 상당수 사회단체들이 이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단체 서명운동 이후에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명운동도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은 논개의 생가지를 장계면 주촌마을에서 지금의 생가지로 옮기며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아정'의 현판 글씨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