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자체적으로 1조원의 투자가 필요”

2019-09-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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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컨소로 아시아나 예비입찰
3인 3색의 각기다른 건설사들의 자본투자흐름

하나금융투자는 4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구주(금호산업지분) 인수대금 4500억원에 대한 프리미엄 반영 가격과 신주 발행(증자규모 5000억~1조원 수준)에 따라 총 1조5000억~2조원 수준의 자본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채상욱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주택시장 호황으로 자본축적에 성공한 건설사들이 올해들어 대규모 투자를 실행 중에 있다”며 “먼저 대림산업의 경우는 순자본 2조원이 투입 예상되는 북미의 ECC투자, GS건설의 경우 약 1조원 정도를 부천-송도의 신규 개발프로젝트 토지매입으로 활용했다. HDC현대산업은 규모는 미정이나 인수전을 끝까지 치른다면 5000억~1조원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최근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는 가운데, 이들 건설사들의 투자확대는 예고된 일이었다”라며 “다만, 그 방향은 건설사별 3인 3색으로 달랐다는 점이다. 이 중 HDC현대산업의 선택에 대해서 시장이 가장 냉정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인수전으로 인해서 장기적 관점의 사업부문 확대(유통/호텔/면세에 이은 운송)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부문”이라며 “그러나 인수가격과 인수자산의 비교가 필수여서, 입찰 경과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