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 열심히 홍보해줬던 아이돌 멤버의 민낯을 봤습니다”

2019-09-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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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멤버 프니엘의 ‘플립’ 뮤비 놓고 논란
‘선정적인 영상으로 여성 성적 대상화’ 비판

비투비 멤버 프니엘의 신곡 ‘플립(flip)’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비투비 멤버 프니엘의 신곡 ‘플립(flip)’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멤버 프니엘의 신곡 ‘플립(flip)’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비투비의 한 팬은 3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인성으로 영업하던 아이돌 멤버의 민낯’이라는 글을 올려 ‘플립’ 뮤직비디오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플립’의 뮤직비디오에는 여성 댄서들이 다리를 벌리거나 엎드린 자세로 춤을 추는 선정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글쓴이는 프니엘이 디지털 싱글 ‘비.오.디(B.O.D)’를 들고 나왔을 때도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마더퍼X'라는 단어를 추임새 정도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길게 늘여 부르는 방식으로 사용해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제기됐다는 것. 그는 “당연히 팬덤 내부에서 부분적으로 논란이 됐고 (소속사인) 큐브가 '마더퍼X=임마'라는 내용의 가사 해석본을 내놓으면서 일단락됐지만 제대로 된 해명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플립’이 뮤직비디오에 대해 “여혐 비판을 수용하는 척이라도 했다면, 적어도 논란을 안 일으키려는 생각이라도 했다면, 저렇게 (선정적인) 뮤비 장면이 나올 수 없잖나”고 주장했다.

아울러 글쓴이는 ‘플립’의 다음 가사 내용도 비판했다.

Uh haters are gonna hate (Hate)

Uh so it don’t matter either way

Yeah they gonna be taking things outta context and be

Mistranslating everything we say anyway (Twist twist)

글쓴이는 ‘헤이터(Hater)들은 문맥도 파악하지 않고 욕한다’라는 가사 내용은 ‘비.오.디’의 가사를 지적한 팬들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비투비 갤러리에서도 난리가 났다. 프니엘 세글자만 쳐봐도 피드백 요구가 얼마나 빗발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이러면 잠수를 타든가 피드백을 내든가 하잖아? 솔직히 피드백은 원래도 안 내놔서 그냥 SNS로라도 몇 마디 해주면 좋겠다 싶었거든? 여기서부터 프니엘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보임.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꾸준히 누르고 다님. 알티? 하고 싶은 거 계속하고 다녀. 피드백만 안 하는 거야. 피드백만. 작정하고 팬들이 피드백 요구 글 올려서 몰랐을 리가 없는데 말이야. 며칠간 계속 그랬어. 정말. 그 와중에 자기 뮤직비디오 조회수 1만 찍었다고 자랑 글까지 올림.”

글쓴이는 프니엘이 주 소비층인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했다면서 속옷을 입고 선정적인 포즈를 취하는 여성들의 사진을 자기 SNS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로 좋은 말만 해주는 팬만 받겠다는 프니엘의 태도 아주 잘 봤다”면서 “덕분에 그동안 싸했던 태도들 다시 돌아보면서 편하게 프니엘을 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쓴 이유에 대해선 “이렇게 뒤통수 맞을 때까지 여기(네이트판)에서 ‘인성 영업’(비투비 멤버들의 인성을 칭찬하며 비투비를 홍보하는 행위)을 한 것도 미안해서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