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갔다가 '중국인 관광객' 목숨 살린 울산 소방관들

2019-09-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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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방관들, 일본 여행 중 '중국인 관광객' 목숨 살렸다
현지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져…“소방 당국, 감사장 수여”

울산 소방관들이 일본 여행 중 중국인 관광객 목숨을 구했다. 이들의 여행 시기는 한일 경제 갈등 이전이다.

지난 3일 울산 중부소방서는 병영119안전센터 조민준(33) 소방교와 울산 소방본부 최영균(34) 소방장이 일본 오키나와 여행을 갔다가 중국인 관광객을 살렸다고 밝혔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내막은 이렇다. 조 소방교와 최 소방장은 지난 6월 14일 일본 오키나와 여행을 갔다. 당일 두 사람은 나하시 국제거리 한 쇼핑몰 지하 1층을 걷고 있었다.

이때 옆에 있던 중국인 관광객 A씨(59)가 쓰러졌다. 두 사람은 곧바로 A씨 상태를 살폈다. A씨는 의식이 없고 약한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다.

조 소방교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그는 쇼핑몰 직원에게 'AED'라고 외쳤다. 여기서 'AED'는 자동제세동기다.

두 사람은 쇼핑몰 직원이 가지고 온 AED를 작동시켰다. 잠시 후 A씨는 맥박이 돌아오면서 눈을 뜨고 주변 사람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없이 퇴원했다.

이 같은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다. 나하시 소방당국이 두 소방관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하면서 현지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