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사업다각화와 연관성 없어”

2019-09-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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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유통/면세점 사업과의 시너지 < 개발/운영사업 IRR

KTB투자증권은 4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전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결정해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이 외에도 애경그룹, KCGI를 비롯한 사모펀드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일주일내로 적격인수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와 유상증자 신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인수대금은 약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선미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2분기말 기준 순현금 8994억원을 보유해 이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면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기존 사업다각화 방향성과 부합하지 않고, 운송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높아 개발사업과 연관성도 적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수 시 아시아나항공과 HDC신라면세점 간에 사업 시너지가 나올 수는 있겠으나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와 불안정한 잉여현금흐름(FCF) 등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분양가상한제로 주택 자체개발사업의 전망이 부정적이나 사회간접자본(SOC) 민간 투자사업, 리츠, 물류센터에서 여전히 투자기회가 풍부하다”며 “현대산업개발이 타사대비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전 참여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수 결과가 나올 때까지 HDC현대산업개발의 투자 매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 부담금이나 재원 조달 방안 등 이번 입찰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기 전까지 이 회사 주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