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뭐가 나올 거 같아요’ 조국 딸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2019-09-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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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입시컨설팅 맡았던 학원강사, 일요신문에 공개
“고려대에 갈 실력 충분… 의혹 불거진 이유 이해 못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인 조모씨가 대학입시 컨설팅을 맡았던 학원 강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의 내용. 조씨의 문자 메시지를 실제처럼 편집한 사진으로 조씨가 실제로 보낸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은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인 조모씨가 대학입시 컨설팅을 맡았던 학원 강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의 내용. 조씨의 문자 메시지를 실제처럼 편집한 사진으로 조씨가 실제로 보낸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은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의 대학입시 컨설팅을 맡았던 학원 강사 A씨는 조씨가 제1저자 논란에 휩싸인 논문이 없어도 당시 고려대에 충분히 입학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4일자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씨는 (제1저자 논란이 있는) 논문 같은 거 없어도 당시 고려대에 충분히 입학할 수 있는 실력이었다. 조 씨가 간 학과가 사실 점수가 낮은 학과였다. 게다가 당시 고려대 입시에는 논문이 불필요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논문이 고려대 입학 당시 스펙으로 제출됐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조씨가 논문을 스펙으로 넣으려고 했다면 제가 반대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A씨는 “조 후보자 부부가 조씨 입시에 적극 관여했다고 하는데 제가 아는 것과는 너무 다르다. 제가 조씨 입시 컨설팅 할 때 ‘너희 부모님은 한번 안 오시냐’고 물어볼 정도로 무관심했다. 지금까지 조 후보자 부부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 “앞서도 말했듯이 조 씨는 논문 같은 거 없어도 당시 고려대에 충분히 입학할 수 있는 실력이었다. 조씨 입시를 책임졌던 저로서는 왜 이런 의혹들이 불거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일요신문은 보도했다.

A씨는 조씨가 고등학교 졸업 후 최근까지도 방학 때마다 자기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면서 “조씨가 이번 일이 아니면 올해 방학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었다. 정말 성실한 아이다. 조씨가 아반떼를 타고 다녔는데 포르쉐를 타고 다녔다고 하는 등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아 안타깝다. (부산대 의전원 근처) 원룸 구할 때 30만원짜리 방으로 할 지 25만원짜리 방으로 할지 고민하던 아이였다”고 말했다.

A씨는 조씨에게서 받은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일요신문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 사진에 따르면 조씨는 A씨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쌤 잘 지내시죠? 모든 언론사가 칭찬을 하면 보도를 안 하고, 그 중에 부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만 골라서 기사를 내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자 보내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억울한 게 많지만 하나하나 밝혀나가야죠. 전 멘탈 중무장 상태이니 걱정 마세요!!! 그리고 항상 감사드려요! 아 그러고 보니 벌써 입시철이네요. 쌤 ㅠㅠ 너무 감사해요 전 진짜 괜찮은데... 요즘 위로해주는 사람들도 글도 많아지고 앞으로 시간이 흘러 하나하나 밝혀지면 언론도 언젠가는 진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쌤 바쁘실 텐데 열 받으셔서 담배 많이 피지 마시고 제 걱정 말고 화이팅하세요.”

A씨가 “능력 없고 도와주지 못하는 선생이라 미안하다”라고 말하자 조씨는 “요즘 저 관련 뉴스가 없더라고요.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한 건지 기류의 변화가 있는 건지”라고 말하며 A씨를 안심시켰다.

문자 메시지에서 조씨는 아버지가 학원에 찾아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그래서 난 모든 언론에 OO(조씨 이름)가 대학 간 전형은 나랑 공부했고 한 번도 어머님 아버님 뵌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말했는데 그런 건 쏙 빠지더구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조씨는 “네 감사합니다. 제가 이 부분 대응팀에 알려놓을게요. 제가 국제반이라 야자가 없어서 결석도 안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성적표를 공개한 데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그는 A씨에게 “쌤 친구 기자 분께 곽상도 의원이 부산대에서 제 성적표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한번 파보시면 뭐가 나올 거 같은데 함 알려주세요. 제가 유급했고 1-1 학점 정확히 알던데 그거 개인정보 불법유출이거든요. 저희 학교 엔이미 파다해요. 의원이 와서 부산대 교수가 몰래 제 성적표 뽑아줬다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내가 도울 수 있는 거 도울게”라고 답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