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학교에 있던 중학생 수십 명이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갔다

2019-09-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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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수업을 준비하던 학생들
경안중에서 유독물질 포르말린 2리터 유출돼

사고가 난 안동 경안중 / 뉴스1
사고가 난 안동 경안중 / 뉴스1

안동에서 중학생들이 유독물질 누출 사고로 병원에 실려 갔다.

4일 오전 11시 4분쯤 경북 안동시 송현동 경안중에서 포르말린이 2l(리터) 가량 누출됐다. 포르말린은 방부제, 소독제, 살충제 등으로 쓰이는 유독물질이다.

이 사고로 기체를 마신 경안중 학생과 교사 등 61명이 메스꺼움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부상 정도는 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과학실에서 수업을 준비하던 도중 부주의로 포르말린 보관 용기가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이날 오후 1시 현장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현장에 남아 있는 포르말린 수치는 과학실 0.6ppm(피피엠), 교실 밖 0.5ppm으로 허용기준인 0.3ppm보다 2배가량 높았다.

소방당국과 안동교육지원청 등은 소방차 16대, 소방대원 등 40여 명을 동원해 흡착포로 유독물을 수거하고 밀봉 조치했다.

지난 2일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 위치한 경상여고에서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학년 학생 4명이 메스꺼움과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입원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독가스 누출 사고를 다룬 영화 '엑시트' 스틸컷
유독가스 누출 사고를 다룬 영화 '엑시트' 스틸컷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