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주력 사업인 맥주와 소주 모두 신제품 효과로 점유율 상승”

2019-09-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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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신제품 테라, 서울 주요 상권을 장악해 나가는 중
맥주 시장 점유율,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키움증권은 5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신규 출시 제품들이 매번 히트를 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맥주 신제품인 ‘테라’의 매출 성장세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 주요 상권에서 테라의 판매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대부분 음식점의 주류 쇼케이스를 보면 테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등 브랜드인 ‘카스’ 못지 않게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그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수입맥주마저도 역성장이 심화되고 있다”며 “관세 하락 구간이 끝나면서 수입맥주의 추가적인 가격 할인 여력이 적고, 종량세 시행으로 수입맥주의 세금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맥주의 판매 량이 불매운동으로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국내 맥주 수입금액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6월 -5%에서 7월 -13%, 8월-22%로 역성장이 심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테라는 올해 2분기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4.3%를 달성했다”며 “국산 맥주 브랜드끼리 경쟁하는 업소용 시장의 MS는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는 더욱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테라의 2분기 매출액은 37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3분기 매출액은 600~650억원 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른 브랜드(하이트/맥스/필라이트)의 매출액이 감소하는 점을 감안해도 전사 맥주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8%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테라는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약 8% 수준에서 내년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같은 성장 속도는 발포주 신제품으로 성공했던 ‘필라이트’의 매출 성장 속도를 가뿐히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정용 채널에서만 유통됐던 종전 신제품 필라이트와는 달리 테라는 음식점이나 주점 등 업소용 채널로도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인지하는 속도가 월등히 빠른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내년 맥주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점유율과 매출액의 상승은 곧 가파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주 신제품 진로도 시장점유율이 5%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맥주 신제품 테라 보다 훨씬 좁은 지역에 유통됐음을 감안한다면, 매우 놀라운 수치”라며 “특히, 서울과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회사의 뉴트로 마케팅, 기존 제품 대비 낮은 도수와 달달한 맛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한 상황”이라고 평가햇다.

그는 “주력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이 테라와 함께 소맥 제품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 효과가 붙으면서, 하이트진로의 3분기 소주 시장점유율은 60%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3분기 진로 매출액 170억원 젂망)”며 “통상 53~54%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소주 매출액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