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안 하고 싶어요” 계속된 실점에 결국 눈물 보인 김동현

2019-09-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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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경기 2대 7로 진 '어쩌다 FC'
김동현, 골키퍼 책임감에 눈물 보여

'어쩌다 FC'에서 골키퍼를 맡은 격투기 선수 김동현 씨가 눈물을 보였다.

지난 5일 JTBC '뭉쳐야 찬다'에 63년생 축구단 '서울 63 FC'와 경기를 펼치는 '어쩌다 FC' 모습이 그려졌다.

곰TV, JTBC '뭉쳐야 찬다'

이날 '어쩌다 FC' 선수들은 전반전 5분이 되기도 전에 상대팀에게 두 골을 내줬다. 이만기 씨가 날아오는 공을 반사적으로 피하자 다른 멤버들이 이를 탓했다. 이런 이만기 씨는 김동현 씨를 탓하며 "여기 서서도 못 막냐"고 화를 냈다.

경기 종료 후 안정환 씨는 멤버들에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데 축구가 이런 거다"라며 "처음으로 돌아갔다가 앞으로 갔다가 하기도 하니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멤버들을 격려했다.

경기가 끝나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동현 씨는 "골키퍼 안 하고 싶다"라고 말해 팀원들과 안정환 씨를 놀라게 했다. 그는 "한 골 먹혔을 때 표정이 막내로서 부담감이 너무 있다"라며 "심적으로 힘든 자리인 것 같다. 죄책감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하 JTBC '뭉쳐야 찬다'
이하 JTBC '뭉쳐야 찬다'

김동현 씨는 "나이가 좀 있으신 형님이 했으면 좋겠다"며 "한 골 먹히면 형님들이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한다"라고 했다. 그는 "실수한 한 걸 뭐라 하는 건 괜찮은데 열심히 한 걸 뭐라고 하시니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안정환 씨는 "경기 중 나오는 얘기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라며 김동현 씨를 위로했다. 이만기 씨는 김동현 씨에게 "네가 제일 잘한다"라며 "너만큼 막아낼 사람이 없다"라고 말했다.

팀원들 위로에 생각이 많아진 김동현 씨는 고개를 떨구며 눈시울을 붉혔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