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시체를 먹지 마세요” 롯데리아 기습한 채식주의자들

2019-09-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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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에서 피켓 시위하면서 구호 외친 동물권 활동가들
손님과 몸싸움 나며 작은 소동 일어나기도

동물권 활동가들이 패스트 푸드점에서 육식 문제를 알렸다.

동물권 활동가 단체 '디엑스이 서울'은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패스트푸드점 방해시위" 영상을 올렸다. 활동가들은 롯데리아를 기습해 방해시위를 했다.

디엑스이 서울은 손님들에게 "살고 싶어 했지만 죽임당하고 살해당하고 강간당하고 폭력에 처해진 동물의 시체"라며 "동물의 시체를 먹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롯데리아 직원은 "이러시면 안 된다"며 당황했다.

이하 유튜브 '디엑스이 서울DxE Seoul'
이하 유튜브 '디엑스이 서울DxE Seoul'

활동가는 롯데리아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이들에게 연대를 요청했다. 디엑스이 서울은 "여러분은 지금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며 "피를 흘리고 납치를 당하는 그 누구도 가해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활동가는 "음식이 아니라 폭력임을 직시할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보다 못한 롯데리아 직원은 영업방해로 신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손님도 있었지만 "소음공해", "뭐 하는 짓이야"라며 불편함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항의가 이어지자 디엑스이 서울은 "음식이 아니라 폭력이다" 구호를 연창했다.

손님 중 한 사람이 현수막을 빼앗으려다 몸싸움이 일어났다. 현수막을 들고 있던 이는 자빠졌고 활동가들은 "신체 접촉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손님은 "너희들이 폭력이야"라고 얘기했다.

결국 대부분 활동가가 가게 밖으로 나갔고 상황은 어느 정도 진정됐다. 활동가들은 "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라며 길거리에서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