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줄만 알았는데...” 사람들이 잘 몰랐던 채식 식단의 반전

2019-09-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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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고 있는 비건... 뇌졸중 위험 20%나 높아
채식도 좋지만, 필요한 영양분은 다른 방법으로 채워야

최근 육류가 아닌 채소 중심 식단을 찾는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이 꼭 알아야 할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지난 9월 BBC 뉴스는 영국 옥스포드대학 보건학과 타미 통(Tammy Tong) 박사가 18년간 실시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평균연령 45세 건강한 남녀 48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채식주의자들이 육류 소비자보다 뇌졸중 위험이 20%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 가운데 약 2만4000명은 육식을 하고, 7500명은 어류를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1만6000명은 비건이었다.

연구 기간 동안 3000여 명에게 심장질환이 생겼고, 약 1000명에게 뇌졸중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비건의 경우 심장질환(CHD) 확률이 22% 낮았지만 뇌졸중 위험은 20% 높았다"며 "페스코 베지테리언의 경우 CHD 발생 위험이 13% 낮고 뇌졸중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타미 통 박사는 "비타민 B12와 같은 영양소 부족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을 뇌졸중 위험이 높은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식단 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비건 크루즈 나이트 파티' 참석자들이 식물성 재료로 만든 치즈를 먹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비건 크루즈 나이트 파티' 참석자들이 식물성 재료로 만든 치즈를 먹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다만 BDA영국영양협회 프랭키 필립스(Frankie Phillips) 박사는 "연구 결과가 채식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며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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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도예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