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청소년 야구팀이 한국에 와서 살 쭉쭉 빠졌다는 사연

2019-09-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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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 참가한 일본 대표팀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일본 대표팀

일본 18세 이하 야구대표팀이 현지 언론에 "한국 음식이 부실한데다 입에 영 맞지 않는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일본 U18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제29회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 기장군에 와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6일 일본 '닛칸겐다이 디지털'은 "U18 선수들이 식사 때문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칸겐다이 디지털은 "지난 3일 악천후 영향으로 경기가 2시간 지연되고 식사가 여의치 않았다"면서 경기 전후에 패스트푸드를 먹은 모습 등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 번 나오는 기본 식사는 부족함 없이 제공되지만 일본 대표팀은 살이 빠지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 입에 음식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사사키 로키는 한국에서 1kg이 빠졌고 오쿠가와 야스노부는 2kg이 빠졌다고 했다.

사사키 로키
사사키 로키

일본 대표팀 스태프는 "일식은 없고 양식과 한식만 있다. 선수단은 피자, 감자, 베이컨 등을 즐겨 먹는데 흰쌀밥과 김치도 있지만 일본과 음식 종류도, 조리 방식도 다르다. 죽은 어딘가 부족한 맛"이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빨리 일본에 돌아가고 싶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한 선수는 "배가 고파서 싸움을 할 수가 없다"고 할 정도라고 했다.

지난 4일 경기가 없는 날 숙소 인근 불고기 전문점에서 외식을 한 후에야 편안해졌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6일 오후 6시 한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 한국 대표팀 선수로는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이자 우완 기대주 소형준 군이 나선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