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사' 검찰 향해 '정치 개입' 불만으로 들끓는 민주당

2019-09-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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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정치가 청문회에 관여됐다는 우려 불식되길 희망”
“검찰은 청문회나 국민평가에 영향 끼치려는 행위 안 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을 향한 불만으로 들끓고 있다.

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조 후보자 관련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개입'이라는 불만이 공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찰의 정치가 이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관여됐다는 우려가 불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은 '서초동'에 있지 '여의도'에 있지 않다는 국민의 명령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검찰의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의혹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시중에 도는 의혹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명확히 대답하길 바란다"고 검찰 수장을 직접 겨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이 지난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차담회 자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윤석열 검찰총장(왼쪽)이 지난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차담회 자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박주민 최고위원도 "오늘도 검찰 발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기사가 나왔다"면서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굉장히 심각한 것으로 즉시 중지해주시길 바란다"고 검찰 압박에 가세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검찰은 청문회나 국민평가에 영향을 끼치려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면서 "검찰이 심판자로 나설 수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설 최고위원은 "만약 그러하면 조직 논리로 사법개혁을 저지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검찰의 조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를 두고 '쿠데타' ' 항명' ' 반기' '배신' '검란' 등의 용어들이 난무하는 성토 분위기 속에 일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교체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아침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당정청 고위 인사 조찬 회동이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비공개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 회동에는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정부에선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선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