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까지 눕혀버렸다" 일본은 지금 태풍 '파사이'로 피해 속출

2019-09-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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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파사이, 일본 수도권 강타
강력한 바람에 트럭 전복, 40대 여성 날아가기도

제15호 일본 태풍 파사이 경로 / 기상청
제15호 일본 태풍 파사이 경로 / 기상청

한국이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 영향을 받은 지난 주말, 이웃 나라 일본도 제 15호 태풍 '파사이(FAXAI)' 피해를 봤다.

파사이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지난 8일 밤 일본 도쿄 주변을 지났다. 9일 새벽에는 간토 지방을 강타했다.

강풍을 맞고 있는 일본 시민 / 이하 연합뉴스
강풍을 맞고 있는 일본 시민 / 이하 연합뉴스

NHK와 교도통신은 태풍 파사이가 9일 수도권 지바현 지바시 부근으로 북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사이는 건물을 무너뜨리고 달리는 트럭을 전복시킬 만큼 강한 비바람을 동반했다.

9일 새벽 지바현 기사라즈시 자동차 도로에서 트럭 1대가 옆으로 넘어졌다. 같은 현 가모가와(鴨川)시 시청에서도 공용차 1대가 전복됐다. 요코하마시에서는 40대 여성이 강풍에 몸이 날아가며 기둥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태풍으로 인해 일본에서 비행기도 결항했다.

지바시에서는 9일 오전 4시 반 초속 57.5m, 하네다(羽田) 국제공항에서는 오전 3시 반 초속 43.2m로 각각 관측 사상 순간 최대 풍속을 기록했다. 요코하마(橫浜)시에서는 오전 3시 초속 41.8m 순간 최대 풍속이 관측됐다.

이에 따라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일본항공 49편, 전일본공수항공 41편 등 모두 138편의 비행이 결항했다. 전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파사이 강풍으로 인해 휘어진 전철 셔터
파사이 강풍으로 인해 휘어진 전철 셔터

일부 가구들은 정전이 되기도 했다. 치바현 64만1000가구, 가나가와(神奈川)현 13만8300가구 등 93만 가구가 정전됐다. 도쿄한국학교도 학생들 안전을 위해 9일 오전 8시 40분인 등교 시간을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일본 기상청은 파사이가 오는 10일 오전 3시쯤에 센다이 동북동쪽으로, 11일 오전 3시쯤에 삿포로 동쪽으로 북상할 것이라 전했다. 이번 파사이는 강한 비바람과 맹렬한 바람으로 기록적인 폭풍이 될 것이라고 했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