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가장 경쟁력 높은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자”

2019-09-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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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둔화 아쉽지만 택배물류 경쟁력은 걱정 없음
택배 물량경쟁에 대한 우려 다시 커지고 있으나

한국투자증권은 9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추석을 기점으로 택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택배 물량 증가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주가는 2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에도 정체돼 있다”며 “2분기 택배사업은 물량 부진에도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 탓에 52주 신저가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운 연구원은 “다만, 추석을 기점으로 택배 성수기에 접어들면 경쟁사들의 생산능력에도 여유가 없어지는 만큼 9월 대한통운의 물량 증가율은 다시 10%대로 올라설 것”으로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국내 계약물류의 운임 인상과 해 외사업의 수익성 제고 노력이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주가조정은 과도해 보인다”라며 “또 단가상승은 아직 최저임금 인상 등 늘어난 비용부담을 전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서비스 측면의 체질개선은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에서 셀러 및 소비자를 락인시킬 수 있는 풀필먼트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 벤더 화주 입장에서 재고관리 부담에서 벗어나게 되면 빠른 배송이 가능해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은 작년 오픈한 메가허브터미널의 2~4층에 3만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놓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이커머스 경쟁에서 CJ대한통운은 가장 매력적인 풀필먼트 서비스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의 택배운임은 3월부터 4~5%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택배업계는 과도한 외형경쟁보다 가격 정상화 흐름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2분기 물량 증가율이 5%로 둔화되면서 롯데택배와 쿠팡 주도의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롯데의 상반기 물량이 전년대비 26% 늘어난 것과 반대로 대한통운은 가격 인상 이후 화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분기 택배 부문은 반년 만에 또 적자를 기록했고 롯데와 한진에게 점유율도 빼앗기고 있어 운임 인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CJ대한통운 역시 내년 단가 상승 가이던스를 낮췄다”라며 “결국 상승률은 올해 4%에서 내년에는 2%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