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프랑스에서 폭염으로 '믿기지 않는' 사망자가 나왔다

2019-09-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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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스에서 두 차례 기록적인 폭염
올해 여름 폭염으로 1435명 사망해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올해 여름 폭염으로 프랑스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보건부는 올해 여름 두 차례 폭염으로 143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올해 매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특히 6월 24일~7월 7일과 7월 21일~27일이라는 두 기간 동안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다. 프랑스 보건국은 이때 평소보다 9.1% 높은 사망률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에는 남부 프로방스 가르드 근처 작은 도시 갈라르그 르 몽퇴(Gallargues-le-Montueux)에서 ‘45.9도’라는 사상 최고 폭염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런 폭염이 특히 노년층에게 매우 치명적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1435명 가운데 974명은 75세 이상 노인이었다.

트로카데로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는 프랑스 시민들
트로카데로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는 프랑스 시민들

프랑스 당국은 공중 냉각실을 설치하고 수영장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등 임시방편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더위를 몰아내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프랑스 시민은 CNN 인터뷰에서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잠을 이루지 못해 항상 피곤하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 다른 시민은 "길을 걷다보면 오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지친 기색을 나타냈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폭염 대비가 잘 돼 있지 않다. 유럽 가구의 5%만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다. 상당수 대중교통 역시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폭염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이상 기온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이르는 보편적인 기상 현상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