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뭔 잡소리냐… 너네들이 페북으로 배운 정치, 난 눈앞에서 배웠다”

2019-09-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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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대응 과정서 숱한 의혹 일자 과거 발언 새삼 도마
“난 아빠 부끄러워해본 적 없어… 나도 보수인데 뭔 잡소리"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 / 인스타그램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 / 인스타그램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은 아버지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대체 무엇을 배웠다고 말했던 것일까.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난 노엘의 과거 발언과 행적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 SNS를 통해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이력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는 자숙 없이 한 달 만에 같은 방송사의 '쇼미더머니6'에 다시 출연해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 5월에는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벤츠 AMG GT라는 3억원이 덜 되는 차를 샀다. 20살에 참 많은 걸 이뤘다"고 자랑하는 글을 올려 위화감을 조성했다.

노엘은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들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공개 후 24시간 만에 삭제되는 인스타그램스토리에 "너네 페이스북이나 인터넷 너머로 배운 얄팍한 정치, 난 눈앞에서 배웠다. 그 얄팍한 지식으로 아는 척 좀 하지 마" “난 우리 아빠 부끄러워해본 적 단 한 번도 없어. 나도 보수인데 뭔 잡소리를 하는 거야" 등의 글을 올렸다.

이밖에 노엘은 자신이 무대에서 넘어지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국회의사당'이라는 태그와 함께 "3대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몸싸움 체험하려고 일부러 넘어진 겁니다"라는 설명을 달거나, 아버지인 장 의원이 다른 의원들과 몸싸움을 하는 사진을 덧붙이며 "똑같쥬?"라고 적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노엘은 음주 사고 후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상당수 누리꾼이 노엘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노엘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단순 음주운전 사고와 달리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수사팀을 보강해 신속하게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의혹, 뺑소니 의혹, 사고 후 현금 합의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민 청장은 "노엘이 경찰 조사 끝에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경찰이 자료를 찾으며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한 제 3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가니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자수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의혹이 사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